저는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사용하다가, 손목 통증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어고노믹 키보드&마우스 + 트랙패드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맥북에서 윈도우용 주변기기를 쓰려다 보면 애로사항이 많은데요. 마치 애플 주변기기를 쓰는 것처럼 설정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문제
애플 키보드와 MS 어고노믹 키보드는 배열 자체가 다릅니다.
키보드 가장 아랫줄의 키는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 (왼쪽부터) | MS | 애플 |
|---|---|---|
| 1 | control | fn |
| 2 | window | control |
| 3 | alt | option(alt) |
| 4 | 한자 | command |
| 5 | space | space |
| 6 | 한/영 | command |
| 7 | alt | option(alt) |
| 8 | ? 1 | - |
| 9 | ctrl | - |
목표
MS 키보드를 애플키보드와 같은 배열로 바꾸는 것입니다.
| 다음 키를 | 이 기능으로 | |
|---|---|---|
| 1 | cotrol | fn |
| 2 | window | cotrol |
| 3 | alt | 그대로 |
| 4 | 한자 | command |
| 5 | space | 그대로 |
| 6 | 한/영 | caps lock2 |
방법
Step 1
시에라에서는 karabiner elements3를 다운받아야합니다. 다운받은 후 설치, 실행합니다.
Step 2
Simple Modifications 탭에서 Add Item 버튼을 누릅니다. 좌측에서 선택한 키를 우측에서 선택한 기능을 하도록 바꾼다는 뜻입니다.
- control키를 fn으로
- 좌측에 left_control을, 우측에 fn을 선택합니다.
- window키를 control로
- 윈도우키는 left_command 입니다. 좌측에 left_command를, 우측에 left_control을 선택합니다.
- 한자키를 command로
- 한자키는 lang2 입니다. 좌측에 lang2를, 우측에 left_command을 선택합니다.
- 한/영키를 caps lock으로
- 한/영키는 lang1 입니다. 좌측에 lang1을, 우측에 caps_lock을 선택합니다.
다음과 같이 선택하면 됩니다. 중간에 틀리면 remove를 눌러 지우고 다시 선택해 주세요.
Step 3
여기까지하면 목표대로 키가 바뀌게 됩니다. 다만 맥북이라면, 내장 키보드의 컨트롤과 커맨드키까지 다른 기능을 하도록 바뀌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Devices 탭에서 내장키보드는 카라비너의 영향을 받지않도록 바꿔주면 됩니다.
저의 경우엔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와 ‘애플 내장 키보드’ 두가지가 연결됬다고 나오네요. Apple Internal Keyboard의 체크박스를 해제 합니다.
Step 4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켜지도록 해줍니다.
후기
이 키보드를 처음 사용하면 상당히 오타가 많이 나고 속도가 느려집니다. 익숙한 배치와 간격이 파격적으로 바뀌었는데 당연하겠죠. 특히 ㅠ를 왼손으로 쳐야하는것이 이상합니다. 그치만 B와 ㅠ는 같은 키인데 B는 왼손으로 치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더라고요.
텍스트의 뒤에서부터 삭제하는 애플 키보드의 delete에 익숙하다보니, 텍스트의 앞에서부터 삭제하는 윈도우의 delete키 사용이 굉장히 헷갈립니다. 몇개월을 쓴 지금은 delete는 아예 사용하지 않고 backspace만 사용합니다. 기능을 제공해줘도 못써먹고 있네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꾸는건 손목 통증 완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됬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더라고요. 저는 왼쪽 손목이 아팠어요. 팔을 너무 넓게 벌린 자세로 작업을해서, 손목이 (특히 항상 키보드 위에 올라간 왼쪽 손목이) 꺾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변기기를 바꾼다고 통증이 해결되진 않습니다. 도움이 되긴 합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은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 입니다.
뭐 어쨋든 저는 장비를 바꾼것을 계기로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새삼 까닫게 되었고, 자세를 고쳐서 손목통증은 많이 완화되었고, 해피엔딩입니다.